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열심히 살아보자 2016. 6. 27. 22:40

 

영화에 있어 성명표시권은 바로 크레딧 문제라고 할 수 있다. 영
화 산업에서 크레딧은 제작인력들이 가지는 가장 큰 재산 중 하나이
다. 즉, 영화의 제작과정에 참여한 인력들에게 있어서 크레딧은 단
순히 참여 인력들의 역할을 표시하는 기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
들의 자부심, 명성, 그리고 인격에 대한 문제이며, 더 나아가 장래의
일자리와 수입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다. 또한 개개인의
능력과 성실성을 계량화하기 어려운 문화예술 산업에서 그 사람의
능력과 성실성을 보여주는 상표(trademark)와도 같다고 볼 수 있는
것이다. 이런 점에서 크레딧은 관객과 현재의 고용주 또는 미래의 고
용주에게 정보(information)를 전달하는 역할 역시 가지고 있다. 다

른 많은 인력시장에서처럼 정보의 불균형(information asymmetries)
상태가 존재하는 영화 산업에서 올바른 크레딧의 표기는 믿을 수 있
는 정보의 유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. 즉 크레딧은 미래의 창의적
활동에 대한 보상을 가능하도록 하며, 좋지 않은 성과에 대한 징벌
적 성격을 띠며,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의 수준을 짐작하게 하며 제
작인력들에게는 자기의 평판과 능력을 나타내는 상표로서 역할을
한다. 마지막으로 크레딧은 안경전 영화 제작과정에 기여한 인력들과 최종
작품인 영화를 연결시키는 인간화 기능(humanizing function)을
한다.

 

 

- 김미현 외, 영화창작자 저작권 보호를 위한 기초연구, 영화진흥위원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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